독후감) 먹고 사는 데 걱정 없는 1% 평생 일 할 수 있는 나를 찾아서

 

최근에 독서습관을 들이고자 괜찮아 보이는 책을 보면 '고민할 시간에 구입하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이번달에만 벌써 15권을 구매했다. (이미 3권은 읽었으니... 가지고 있으면 다 읽게 되어있다는 생각...!) 짧게나마 읽은 소감이나 인상깊었던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블로그에 쓰기로 했다. 그래서 '서평'이라기 보다 '독후감'이라고 표현했다.

 

먹고 사는데 걱정 없는 1% 평생 일 할 수 있는 나를 찾아서 국내도서 저자 : 후지하라 가즈히로(藤原和博) / 서승범역 출판 : 하우넥스트 2017.03.31 상세보기

 

이 책을 읽는가, 읽지 않는가, 또는 언제 읽느냐에 따라 당신의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책 뒷면에 적혀있듯, 저자는 영업직에서 시작해 교육분야까지 종사하면서 30여년의 경험을 풀어내주었다. 속된 말로 붕 뜨는 희망얘기에 마음의 위로를 얻는 사람의 부류가 있는 반면, 구체적인 방법론 제시에 위로가 되는 타입의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내 경우는 후자쪽인 것 같다. 책을 통해 현실에 접목을 시켜서 바뀐게 아닌 상황이지만, 읽고나서 뭔가 현실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위안을 받았다고나 할까...? 인생에 대해, 방향에 대해 막연하게 걱정이나 불안이 있는 독자라면 읽고 조금 시원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마음의 문제랄까, 그런 것은 건강이나 현실/금전적인 것에서부터 오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정서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살면서 이 부분의 해결이 중요한 부류가 있다. 그런 타입이라면 어쨌든 알아서 그런 책을 따로 찾아볼테니 :) 

이 책에서는 쉽게 말해 '방법론'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방향제시'다. 방향을 잃어버렸거나 잘 가고 있는지 궁금할 때 읽어보면 참 좋을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겐 분명 도움이 되었다. 내용이 꽤 현실적이고 책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제목보고 구입했지만 읽어보니 알맹이는 가운데 살짝 껴 있는 그런책들과는 다르게 다가왔다. 읽는데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있는 책이다. 이 책이 더 와닿는 이유는 엄청난 슈퍼엘리트가 대상도 목표도 아니기 때문이다.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100명 중 1명이 되는 것, 그래서 그것이 1% 라는 것이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작년에 퇴사를 하고 건강관리를 핑계로 백수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라 흥미가 생기는 제목이었다. 어중간한 나이다보니 뭔가 제2의 인생을 제대로 준비해야만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꼈나보다. 2017년 출판이고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서 봐야겠지만, 2020년의 한국에서도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었다. 책의 크기나 두께가 상당히 컴팩트하다고 느끼는데 손에 잡히는 맛이 좋았다. 책이란 무엇보다 타인의 경험을 저렴한 가격으로 대리경험 해볼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라고 본다. 매력적이라고만 하면 좀 가벼운 표현이겠고, 엄청난 가치라고 본다. 경험을 사기에 값이 싸다고 생각하니까. 책의 부제 처럼 내가 10대 후반이나 20대 초중반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언제 읽든 지나온 시간동안 뭐라도 하고 있었을테니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될 일이 아닌가?!

이 책에서 말하는 4가지 타입이 고정적인게 아니라 사람의 타입은 변하기 마련이라는 것도 저자는 덧붙이고 있다. 20대에 특정 타입으로 한 분야에서 100명 중 1명이 되었다면, 30대에는 또 다른 분야에서 활약하여 [ '100명 중 1인자' x '100명 중 1인자' = '1만명 중 1인자' ] 이런식으로 희소가치를 늘려간다는 말이다. 2개 분야에서 3개 분야가 된다면 또 그만큼 접목시켜서 희소가치가 올라갈 것이다. 그러기 위한 타입별 조언과 주의사항들이 가득하다. (물론 실천을 잘 해야 자기것이 되는것이겠지만 :D )

이런저런 이유로 두 번을 빠르게 훑어가면서 읽을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인생의 방향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