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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대리는 어떻게 1개월 만에 작가가 됐을까
    국내도서
    저자 : 김도사,권마담
    출판 : 미다스북스 20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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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어느정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제목에 끌렸던 것 같다. 책에서도 제목을 잘 지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그만큼 책 제목은 중요하다는 걸 이번 경험을 통해 더 확실하게 몸소 느낀다. 사실 현실적으로 아무것도 모르던 사람이 1개월 만에 작가가 되는건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그래서 책이 뭘 말하고 싶은걸까 궁금해서 읽게 된 것도 있다. 역시나 책에서도 얘기한다. 초고를 1~2개월 안에 끝내는게 좋다고. 그러면서 유명작가의 사례를 덧붙여 초고 완성에 3개월 걸렸다고 한다. (책을 쭉 읽다보면 3개월도 짧은 것 같은...) 그리고 그 뒤에서 퇴고의 사례는 1년이 걸렸다는 얘기도 한다. 퇴고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내용과 함께 말이다. 또 경쟁도서를 최소한 20권 분석하라고 조언한다. 결국 책에서 얘기하는 '1개월 만에 작가 되기'라는 것은, 평소 오랫동안 책을 읽어두었을 때에도 힘들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뭐, 요즘 시대에 '제목 어그로'는 흔한 일이라서 누군가는 이 포스팅을 보면서 '그걸 믿었냐? 풉!!' 이럴지도 모르겠다.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수 백권의 책을 펴낸 작가라는 사람의 책에서도 나타나는 사실에 놀라웠다고나 할지(...) 저자에게 우호적이신 분들, 혹은 출판사 관계자께서 이 포스팅을 보신다면 아주 싫어하실듯하다(ㄷㄷ). 하지만 독후감을 거짓으로 적을 순 없지 않은가... 이런 독자도 있구나 하고 봐주시면 되겠다. :)

    이 책을 쭉 한 번 읽어보고 느낀 것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애석하게도 '저자 홍보용'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제목에서는 마치 "베스트 셀러 작가가, 독자에게 빠르게 작가가 될 수 있는 알짜배기 노하우를 전수" 해 줄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실제 읽었을땐 "작가가 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며, 그래서 "저자는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느낌이 강하다는 것. 그리고 저자가 운영하는 협회의 인터넷 카페와 유튜브 등을 언급하고 본인의 코칭을 통해 배출된 사례들에 대한 내용들에서 "나도 작가가 되려면 코칭을 받아야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고나 할까...

    더욱 그럴것이, 핵심내용의 분량이 얼마 안된다. 앞, 뒤로 책을 써야하는 이유, 작가가 되야하는 이유나 다른 사람들이 책을 쓰려는 이유 등.. 필요성을 느끼게 만드는 내용들이 상당히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고. 핵심내용이라 하더라도, '구체적인 비법제시'의 성격이 아니라 단순한 '항목나열' 정도가 대부분이라 크게 와닿지 않는다.

    예를 들어, '첫 문장을 쓰는 스킬'이라고 해서 몇 가지 항목을 나열하지만, 이해를 돕는 예문이 없어서 와닿지 않았고, '퇴고 : 술술 읽히는 초고 만들기'라는데, 중요성에 대해선 강조하지만 "곧바로 출판사에 보내지말고 다듬고 또 다듬어라.", "초고를 제대로 다듬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1일 특강에 참석해서 나의 육성 강의를 들어볼 것을 제안한다." 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국 책을 구입했지만 저자가 진행하는 특강을 들어야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말을 저자 스스로가 하고 있다.

    물론 작가가 되는 것이 힘든 일일 것이다. 책 한 권으로 다 풀어줄 수 있는 비법도 아닐 수 있을 것이고 말이다. 그렇지만 이 책이 과연 주제에 맞는 책이며 내용이 알찬가? 책 값을 하는가? 같은 생각을 해보면 솔직히 말해서 조금 어이가 없기도 했다. 뭐, 책을 굳이 사서 읽지 않더라도 선배 경험자의 육성으로 듣는 직접적인 조언은 분명 도움이 된다는 걸 알 것이다. 그치만 여건상 그렇게 되지 않으니까 책을 통하는 것 아닐까? 

    이 책은 작가가 너무 되고 싶은 사람이 경쟁도서 혹은 참고도서 용도로 읽을 100권 중 1권이 된다면 단순히 훑고 지나가는 정도로 보는 건 괜찮겠지만, 그 외에는 추천하기 힘들듯하다. 그나마 괜찮았던 부분이라면 대략적인 출판사 업무의 과정이라던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출판사에 어떻게 접근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에 대해서는 조금 알 수 있었던 점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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