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큐빅 리딩

    독후감 / / 2020. 7.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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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빅 리딩
    국내도서
    저자 : 김주헌
    출판 : 미다스북스 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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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는 읽기, 쓰기 뇌의 상관관계를 뇌 과학적으로 설명했다. "뇌 과학적으로 봤을 때 저장이 가장 잘되는 방법은, 동일한 정보가 다양한 방식으로 처리되는 것이다. 본 것을 만져도 보고 생각도 해 보고, 써보고, 다시 읽어보고 하면 그만큼 저장이 잘 된다. 밖에서 보는 행동의 차원에서는 똑같은 정보지만 뇌 안에서는 눈으로 본 정보와 글로 쓴 정보가 다르게 처리된다. 정보 저장이 입체적으로 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책을 읽을 때는 가능하면 펜을 들고 여백에 메모를 하는 게 좋다.
    책에 담긴 것은 남의 생각이고, 읽기만 하면 그 생각에 세뇌당하는 꼴이지만, 내가 생각하고 주석을 달면 그 지식은 내 것이 된다. 내가 다시 한 번 소화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글을 쓰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 말로만 떠드는 게 아니라 보여주는 사람이다.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게 플랫폼이 되기 때문이다.
    독서의 궁극적 목표는 변화에 있다. 필요에 의해 읽는 독서가 가장 좋은 케이스다. 문제를 알고 해결하기 위해 찾아보고 실천하는 독서를 선호하고 최대한 활용해야 하며 그 방법은 구체적일수록 좋다. 쓰고 말하는 것만큼 책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책은 모두 과거고 '자신'이 바로 미래다. '독서'를 뛰어넘어 '책'을 써야 한다. 토론을 넘어 '강연'을 하고 청자가 주는 피드백을 '경청'해야 한다. 그래야 세상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갖는다.

     

    큐빅리딩이라는 제목에서 '읽기', 즉 독서를 얘기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읽어보니 독서에 국한되지 않고 굉장히 영역이 확장된 인생 바이블 같은 집약체였다. 그도 그럴것이 인생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관계에서는 대화가 빠질 수 없을 것이다.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4차원 입체 독서법'이라는 부제를 내걸고 있는데 읽었을 때 개인적으로 좋은 내용이 구석구석 너무 많아서 책이 형광펜에 절여졌다고나 할까...? 좋은 내용이란 건 '그렇게 되고 싶다, 맞는말이다, 좋은말이다, 기억하고 싶다'같은 생각이 드는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다. 책을 쓸 때 구성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대략적으로 들어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책을 어떻게 써야하는 것인지 알게되기도 했다. 작가되는 법 같은 책이 그쪽을 깊게 팠다면 모를까, 어설픈 책들보다야 그쪽에 관해서도 훨씬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아는 내용이나 흔한 내용들을 잘 집약해서 잘 엮어두었을 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책이란게 대개 완벽히 새로운 지식보다 특정 키워드로 엮어서 내는경우가 많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잘 엮여져서 한 권으로 더 크게 깨달을 수 있을때 그것이 엄청난 가치가 된다고 생각이 든다. 그것을 잘 하는 것도 기술이지 않을까? 그러나 저러나 이 책은 '독서법'에 대해 잘 알려주기도 하면서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것까지 다루고 있기 때문에 독서를 넘어서 현실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들이 다양하게 들어있다. 그래서 두고두고 여러번 읽어서 꼭 내것으로 만들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미리 읽었던 다른 독서법 관련 책들과 다르게 대화하듯이 구성되어있다. 개인적으로 "..." 이렇게 따옴표가 들어가는 문장들에는 대화가 들어가고, 거기에는 크게 중요한 내용이 들어있지 않다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다. 책을 펼쳤을 때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지만 꾸준히 읽어나갔는데, 놀랍게도 대화속에 한 문장 한 문장이 진국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오히려 딱딱한 문장들로 구성된 책에 비해서 훨씬 더 가깝게 와 닿아 술술 읽히기도 했다. 책의 내용 중에서도 편견에 대한 내용이 나오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뭔가 하나 깨닫고 들어가게 되었고, 후에 책에서도 이런 내용을 다뤄주니 이해가 훨씬 잘 되었다. 생각해보면 현실에서는 '대화'를 통해 얻는게 많다. 중요한 얘기나 사사로운 얘기나 강연이나 모두 대화로 이루어져있지 않은가? 어디서부터 나의 선입견이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균열을 만들어주었기에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부숴버리는건 이제 앞으로 내 몫인 것 같다.

    읽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나 독서법 책을 읽으며 들었던 의문점 같은 것들이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과 통하는 부분이 있었으니까 공감이 되어서 그렇게 다가올수도 있겠다. 그런 점을 경계하면서 읽고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뇌 과학 측면에서 설명한 인용문에 보듯, 읽기만 하기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같은 정보를 저장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그리고 저자는 '책'을 쓰라고 한다. 틈틈히 제안하는 방법은 자신의 태어났을때 부터의 현재까지를 추적해서 자신의 자서전 같은 기록을 만들라는 내용이 있었다. 기억은 왜곡되고 편집될 수 있을테니 최대한 사실을 사실대로 적어나가서 기록해두고 읽으면 과거에 어떤 사건들이 있었고 현재의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내가 어떤 행동이나 생각을 할 때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고 각종 문제들에 대해서도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고치고 싶은 습관이나 생각같은 것이 있었다면 변화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깊이있게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개인적으로 꽤 방대하다 생각되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독서, 쓰기, 듣기, 말하기, 읽기 총 5장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해하고 내 현실에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여러번 읽고 실제 해보면서 내것으로 만들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이런 책을 알게되고 가지게 되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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